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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성탄절예화) 포로 수용소의 촛불카테고리 없음 2018. 12. 21. 20:55
포로 수용소의 촛불
2차 대전 때 열대 밀림 한 복판에 있던 일본군의 포로수용소에서 있었던 일이다. 전기 시설이 제대로 없어 늘 어둠이 가득했고 무더위와 굶주림 때문에 수용소 안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. 수용소 안에서 어쩌다 쥐를 발견해서 잡아 먹게 되면 그것은 큰 행운이었다. 그러나 수용소 안에 남들에게 내놓지 않는 식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.
그 사람은 미국인이었다. 그는 가방 깊숙한 곳에 양초를 숨겨 두고 있었다. 그 미국인은 절친한 친구 포로에게 이 양초가 위급할 때 중요한 식량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. 그리고 그 때는 이 양초를 친구에게 나눠주리라는 약속을 했다. 어느 날 한 포로가 ‘오늘이 성탄이야. 내년 성탄은 집에서 보낼 수 있었으면…’하고 말했다. 그러나 굶주림에 빠져 있는 포로들은 아무런 대구
를 할 수가 없었다. 그날 밤 양초를 숨겨두었던 포로는 그 양초를 꺼내어 판자 가운데로 가지고 나왔다. 그리고는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.
갑자기 그 안에 밝음이 퍼져 나갔다. 그 불 빛에 포로들은 잠을 깼고 하나 둘 촛불 주위로 모여 들었다. 촛불은 어느 새 포로들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었다. 촛불은 점점 더 환하게 비추어 포로들의 마음까지도 비추고 있는 듯 했다. “우리 내 년 성탄절은 집에서 보내자고”라고 누군가가 말하자 모두 들 환하게 웃으며 꼭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자며 서로의 소원을 얘기했다. 이 날 타오르는
촛불을 바라본 포로들은 어느 누구도 배고프지 않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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